[차이나워치] 홍콩보안법 시행 1년간 9만명 떠나…전년의 4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에서는 지난해 6월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민주화 세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산당의 장악력이 높아진 가운데,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 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1년 사이 홍콩을 떠난 인구가 9만 명에 달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홍콩 정부가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 중반까지 1년 사이 거주권자 8만 9천 200명이 홍콩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전년도인 2019년 중반부터 2020년 중반까지 홍콩을 떠난 거주권자가 2만 900명인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.<br /><br />홍콩 전체 인구도 1.2% 줄었는데요.<br /><br />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"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이민 물결 속에서 9만 명의 거주권자가 홍콩을 떠났다"면서 "2003년 중반 이후 해마다 0.2~1.1%의 증가세를 유지해 온 홍콩 인구가 지난해 중반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홍콩 당국은 인구감소가 정치적 이유와 무관하다는 입장인데요.<br /><br />홍콩 정부 대변인은 "이민과 개념적으로 다르다"며 코로나에 따른 국경봉쇄와 해외 학업·취업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홍콩대 한 교수는 "해마다 학업과 취업을 위해 해외로 나가지만, 올해 그 숫자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를 정부는 알아볼 필요가 있다"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"일부는 표현의 자유와 교육 체제의 변화를 우려하고, 선택지가 있다면 이민을 선택하는 것"이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이민 증가에 따른 인구 감소가 향후 1~2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체류 홍콩인들에 대한 추방 유예를 지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홍콩 인권 문제를 두고 비판이 많은데요.<br /><br />내정간섭을 말라고만 하던 중국 당국이 새로운 반박 논리를 내세우고 나섰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말씀하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서도 중국 당국은 강력 반발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"미국이 홍콩보안법과 중국의 홍콩 통치 정책을 공격하고 먹칠하고 있다"고 지적했는데요.<br /><br />"홍콩보안법을 통해 홍콩을 회복하고 홍콩 주민에게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제공했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뿐만 아니라, 신장과 티베트에 이르기까지 인권 관련 문제로 국제사회와 많은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최근 관련 백서를 하나 발간했는데요.<br /><br />"전면적 샤오캉 사회(小康 社會) 실현 : 중국 인권사업 발전의 찬란한 장" 제목은 이렇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는 '모든 인민이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고 풍족한 삶을 누리는 사회'를 샤오캉 사회로 정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서 내용을 요약하면 '14억 인민의 민생 개선이 인권 개선'이라는 주장인데요.<br /><br />서방 국가들의 인권 개선 요구를 반박하는 논리로 '샤오캉 사회'를 내세운 것입니다.<br /><br />백서는 특히 중국 인구가 세계 인구의 5분의 1에 근접한다며 "중국이 전면적으로 샤오캉 사회를 건설한 것은 세계 인권 사업 발전사의 중요한 이정표"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이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건설하는 위대한 과정에서 인권을 존중하고 보장하는 성공적인 성과와 경험은 인류복지 증진에 기여했습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권뿐만 아니라 대만 문제 역시 중국이 국제 사회와 충돌하는 지점인데요.<br /><br />미국과는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은 어제(12일) 군용기 7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대거 들여보내 공중 무력 시위를 펼쳤습니다.<br /><br />군용기 중에는 전투기와 전자신호 교란기, 정찰기 등이 포함됐는데요.<br /><br />지난 6월 15일 총 28대의 군용기를 동원한 공중 무력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밀착 행보가 선을 넘는다고 판단할 때마다 각종 무력 시위를 펼치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어제 공중 무력 시위는 하루 앞서 미국과 대만이 해양경찰 간 회의를 공식화한 이후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대만과 해경 협력에 나선 것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남중국해 등 중국 주변 바다에서 중국의 세력 팽창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해경 분야 협력을 실질적인 군사 협력으로 간주해 고도로 경계하며, 실제로 해상 연합 훈련을 펼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월 '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'를 열기로 한 가운데,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또 다른 뇌관이 되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'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'를 올해 12월 화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권위주의 체제에 맞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를 규합하자는 목적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인데요.<br /><br />이 회의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, 중국 관변 매체는 "전투기가 출격할 수 있다"며 엄포를 놨습니다.<br /><br />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"미국과 대만의 선을 넘는 밀착은 인민 해방군 전투기가 대만으로 날아가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"이라고 경고했는데요.<br /><br />차이 총통의 회의 참석은 대만의 국가 지위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대만해협의 정치적 상태를 깨뜨리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단호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최근 취임한 친강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웬디 셔면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 대만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는데요.<br /><br />친강 대사는 대만 문제가 미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강조하며,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이견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기원 공방도 격화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이 WHO가 제안한 2단계 기원 조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외교부 마자오쉬 부부장이 오늘 오전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밝힌 내용입니다.<br /><br />"WHO의 2단계 조사 계획은 1차 조사의 과학적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"면서 이 같은 ...